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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보면

해가 길어진 오후 "달" 사진을 찍어보았다.

by 망가진렌즈 2024. 5. 21.

오늘은 유독 일이 손에 잡히지 않던 하루였다.

어차피 되지 않는 일 조퇴 후 집으로 와 아이들과 이른 저녁을 먹고 편의점을 들렀다..

아이들과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사들고 편의점 테이블에 앉아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나누며 문득 하늘을 보니 아직 지지 않은 태양이 나뭇가지 사이로 빛나고 있었다.

주섬주섬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전문가 모드로 하나씩 조절하며 사진을 찍어 보았지만 한참 부족함을 느끼던 찰나 한쪽 하늘에 희미하게 숨어 있던 달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그래.. 집에 가면 테라스에서 달을 한 번 더 찍어보자"라며 조금은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촬영 준비를 하며 주변을 둘러보니 앞 건물 옥상에 앉아서 쉬고 있는 까마귀를 발견했다.

(새 찍는 사람들은 장비가 어마어마하던데...)

내 장비와 실력으론 이 이상의 화질을 기대하긴 힘들 것 같다..

 

 

보정을 한다고 했는데.. ㅠㅠ

어쨌든 달이 찍혀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럼 조금 더 당겨서 찍어 보면 어떻게 보일까?

 

 

나름 달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아쉬운 촬영물을 볼 때마다 생각하건대.. 최소 풀프레임 바디에 렌즈만 조금 더 투자하면 막손인 나도 좋은 품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겠지?

(촬영 기술도 없으면서?)

 

다음에는 또 뭘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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